경북 예천중 양궁부에서 발생한 학교폭력(매일신문 8월 22일자 5면 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가해 학생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잇따라 나오는가 하면 코치의 상습 폭행 등에 대한 증언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활을 쏴 학교 후배를 폭행한 가해 학생 A군으로부터 6명이 추가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활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생 ▷양궁부 다른 학생 4명 ▷A군의 폭력으로 1년 전 양궁을 그만 둔 학생 1명 ▷초등부 당시 폭행을 당한 뒤 전학을 간 학생 1명 등 피해 학생만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예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7일 A군에 대해 선도조치 처분을 내렸다.
처분은 내려졌지만 A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 학생들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폭력심의회는 재차 열릴 수 있다.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해 학생에 대한 선도조치 처분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따라 앞서 내려진 처분에 대한 회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교육당국이 해당 학교폭력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양궁부 코치에게 폭언 등을 당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추가 피해에 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코치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예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 진술에 따라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 선도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치의 아동학대 부분은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코치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김제덕 선수의 중학생 시절 지도를 맡았던 인물이다. 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한 지도자로 애초 교육감 표창 대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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