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카불 자살폭탄 테러범들 태운 차량 공습"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자욱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자욱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을 이틀 앞둔 29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인해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불공항 북서쪽 지역에서 이 같은 로켓포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프간 현지 매체인 아스바카는 이번 로켓포 공격으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공격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IS(이슬람 국가, IS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IS 호라산) 대원들을 겨냥한 군사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미 당국자는 자살폭탄(자폭) 테러범들을 태우고 가던 차량을 공습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 테러범들이 카불 공항을 또 다시 노리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제2의 카불 공항 테러를 막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실제로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전날인 28일 안보 경보령을 발령,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위협이 있다. 카불 공항 인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시 공항을 떠나야 한다"고 알린 바 있다.

타임라인은 이렇다. 사흘 전인 지난 26일 카불공항 인근에서는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에 미국은 IS-K를 배후로 보고 이틀 후인 28일 드론으로 보복 공습을 단행,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바로 다음날인 오늘 미국의 카불에서의 군사공격 수행 소식도 알려진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작전은 카불 공항 테러 전사 미군 13명 유해가 미국으로 이송되는 도중 시작된 것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임박한 29일 낮 12시 델라웨어 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이들 전사자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 고국으로 돌아온 13명 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을 예정이다.

지난 28일 미 국방부가 신원을 공개한 이들 전사자들의 평균 나이는 22세이며 해병 11명(여성 2명 포함), 해군 의무병 1명, 육군 소속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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