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경험을 통한 체계적인 훈련과 지도로 지역 태권도 유망주들이 세계를 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던 약관 스무살의 손태진이 10여 년이 흐른 지금 경일대 태권도 선수단을 이끄는 지도자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경일대는 지난해 9월 태권도 선수단을 창단하고 손태진 초대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내년 전문스포츠학부 태권도학과 신설에 앞서 9월 1일 자로 손 감독을 태권도학과 교수로 임용한다.
손 감독은 "태권도 선수단 11명은 1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전국협회장기 대회 8강 진출,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지역 대표 선발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태권도학과가 정식 출범하면 선수단 규모도 30명으로 늘어 지역 유망선수들을 더 많이 키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의 목표는 앞으로 5년 이내 경일대 태권도학과를 전국 명문대학 태권도학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키워내는 것이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했던 계명대 태권도학과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있다면 경일대 태권도 선수단 및 태권도학과는 처음 시작하는 패기와 열정으로 전국과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자신했다.
1988년생인 손 감독은 경일대 내 최연소 교수다. 학생들과도 불과 10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않는다. 그만큼 선수들과 세대 격차 없이 함께 훈련하며 태권도의 세계와 흐름에 맞춘 발 빠른 지도와 교육이 강점이 될 전망.
손 감독은 "도쿄올림픽 공중파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자 호구의 도입과 태권도 세계화에 따른 변화를 체감했다"며 "매번 조금씩 바뀌는 태권도 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겨루기나 품새 분야 외에도 태권도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시범단 선수들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했다.
경북 경산 출신인 손 감독은 자신의 고향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데 감회가 더 남다르다.
그는 "지금도 복장을 착용하고 학생 선수들과 대련을 직접한다. 좀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해 지역과 학교를 빛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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