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3년 경북 군위군 편입과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선다. 노선 개편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했던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을 내년 3월 실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노선개편 시점은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광역환승제가 도입되는 2023년 말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23년이면 지역 대중교통 여건이 대폭 변화할 예정인 만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구권 광역철도와 광역환승제뿐 아니라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 비교적 최근 개발된 대규모 주거단지에 대한 교통수요 반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대구도시철도 1~3호선이 개통될 때마다 노선을 개편해 왔다.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될 경우 신규 노선 상당수는 대구 북쪽 지역에 대거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 광역철도 기종점인 구미와 대구 편입을 앞둔 군위가 대구 북쪽에 있고 연경지구 등 새로운 부도심도 근처에 있어서다.
시내버스 업계는 노선 개편을 두고 우려를 제기한다. 대구시가 개편 이유로 대구경북 광역환승제와 부도심 개발을 든 만큼 도심을 지나던 수익성 높은 노선 일부가 비교적 교통 수요가 적은 도심 바깥쪽을 지나도록 개편될 가능성이 적잖아서다. 대구 인근 경북 8개 시·군과의 무료환승제 도입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한 보전 요구도 나온다.
남운환 대구버스사업조합 전무는 "달구벌대로나 반월당 주변을 지나던 노선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광역환승제 도입으로 인한 수익 감소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노선 개편 규모가 크면 클수록 업계 매출에는 상당한 악영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 개편안이 나올 경우 업계에서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업계 수익성 확보보다는 대구경북 통합과 지역민 복지 차원에서 노선 개편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버스 노선은 광역철도가 개통하고 인근 경북 8개 시·군과 무료환승제가 도입됐을 때 환승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기존 대구도시철도와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노선 개편은 전문가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 노선과 배차간격을 고려할 예정"이라며 "대중교통은 수익성보다는 복지 측면에서 접근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 대구 시민 전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선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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