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또 화이자 백신" 인천 50대 여성 접종 사흘 후 숨져…최근 사망·백혈병 사례 계속

화이자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사망 또는 백혈병 진단 사례 잇따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은 화이자 로고 앞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과 물음표 이미지 합성. 연합뉴스, 매일신문DB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은 화이자 로고 앞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과 물음표 이미지 합성.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인천에서 50대 여성이 화이자 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사흘만에 사망,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30일 인천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틀 전인 28일 오전 11시 45분쯤 인천시 동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가족에 의해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후 조사 결과, A씨는 숨지기 사흘 전인 25일 오전 10시쯤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사망 전날까지도 평소처럼 일을 했지만, 사망 당일이었던 오전 9시쯤 아들에게 부탁해 타이레놀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된 상황이다.

경찰 및 방역당국은 A씨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 나섰다.

▶A씨 사례 말고도 최근 들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등의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충남 공주에서 2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6일만에 사망, 억울한 죽음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가족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올해 23세였던 여성 B씨는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23일 자신의 자취방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씨는 기저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고 백신 접종 후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사망 당일 새벽에도 편의점에 다녀오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 관계 규명을 위한 역학 조사 중이다.

또 20대 집배원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3일만에 사망해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망한 C씨는 지난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후 이튿날부터 근육통·몸살 등의 증상을 앓다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은 "동생은 화이자 1차 접종 즈음인 지난 7월 건강검진 결과 간수치가 약간 높게 나온 것은 빼면 너무나도 건강한 아이였다. 화이자 2차 접종 3일 후 사망을 하니, 저희 가족은 백신이 사망 원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역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의 한 예비신랑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 글에 따르면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던 30대 D씨는 지난 7월 28일 백신 접종 후 한달도 안 된 지난 8월 24일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글쓴이인 20대 예비신부는 "부작용 사례를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 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했다.

사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례는 이보다 먼저 있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월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한 70대 남성 E씨가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희귀성다발성골수암(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E씨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던 아버지가 백신을 맞은 후 하루 아침에 생사를 넘나드는 중병환자로 전락했다. 지난 6월 초 백신 이상반응 검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고, 이어 6월 18일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에 백신이상반응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최근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높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10월(4·4분기)부터 12~17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12~17세 인구는 276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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