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야가 언론중재법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장 주재로 4차례 회동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내일인 31일 오전 10시 다시 회동키로 한 가운데, 결국 국회 본회의도 무산됐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 35분부터 MBC TV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언론중재법 충돌, 여야 당대표 토론' 주제 '100분 토론' 생방송도 결방됐다.
▶이 방송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와 김승원 국회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최형두 국회의원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불참으로 인해 방송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에 "오늘 양당 대표의 언론중재법 관련 100분 토론은 이준석 대표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에 의해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양당 대표의 TV토론회 출연은 단순 여야 간 약속이 아니라 방송사와의 약속이고 곧 국민과 시청자에 대한 약속이다. 법안 상정 여부와 연계,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불참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BC는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스페셜 편을 대체 편성했다. 방송을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고 긴급하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100분 토론 측은 원래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30분에 방송을 해 오던 것을 이번에 흔치 않은 양당 대표 섭외에 따라 특집으로 꾸며 이번만 월요일 저녁으로 방송 시간을 옮겼으나,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여권이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돌입할 경우 이번 TV토론을 취소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긴급현안보고 자리에서 "토론이 성립될 수 있는 전제조건은 민주당이 불합리한 방법으로 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토론은 무산되고 전적으로 그 책임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 시작에 임박해 결방 소식을 들은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4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방송 30분 전에 일방적으로 언론중재법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 토론 참석을 취소했다. 법안 찬반을 떠나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꼭 방송을 진행했어야 한다. 국민과 시청자와의 약속 아니겠나. 여야가 만나 격의없는 토론을 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 많은 국민이 아쉬워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언제든지 관련 토론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민의힘에 "밖에서 반대만 하지 말고 논의에 참여해달라"고 촉구,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반대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4차례 회동 가운데 마지막 회동 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마지막 회동에서 여야 양당이 조금 새로운 제안을 각각 내왔기 때문에 각자 자기 당으로 돌아가, 당내 의견을 청취한 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동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도 새로운 제안에 대한 우리 당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내일 다시 타결 방안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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