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김승원, '언중법' 무산 뒤 "박병석 GSGG"…욕설 논란 일자 내놓은 해명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의원은
김승원 의원은 'GSGG'라는 단어가 욕설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의장님'이라는 호칭과 'governor'를 넣어 내용을 수정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김승원 의원이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라는 단어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31일 오전 1시 49분 페이스북에 "오늘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눈물이 흐르고 입 안이 헐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습니다"라면서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다.

그런데 이 'GSGG'라는 단어를 두고 '개XX'라는 욕설의 영문 이니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언론중재법 처리 과정에서 박병석 의장이 여야 협상을 강조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추측이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며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라고 글을 수정했다. '의장님'이라는 국회의장 호칭을 넣으면서 GSGG가 governor라는 뜻임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0줄이 안 되는 짧은 페이스북 글을 7차례나 고쳤다.

글을 수정한 뒤에도 논란이 잦아들자 않자 김 의원은 언론에 "'Governor Serves General G'(정치권력은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뜻으로 쓴 단어"라며 "다른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는 지적에 글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명이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의지는 영어로 general will인데, 'General G'라고 한 부분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의지 대신 공공의 이익(general good)이라고 하면 이를 'General G'로 표현했다고 볼 수는 있다.

김 의원은 경기 수원갑이 지역구로, 21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당선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언론중재법 처리에 앞장섰다.

전날 언론중재법 등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다. 박 의장은 법안을 직권상정 할 수 있지만 여야 합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4차례 회의에도 여야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본회의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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