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난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을 포용하는 난임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지난달 31일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2021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의 삶'을 발간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감안, 성별에 따른 건강 통계 및 이슈를 점검했다.
최근 5년간 대구의 난임 환자는 여성의 경우 2016년 7천114명에서 지난해 5천807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난임 환자는 ▷2016년 1천884명 ▷2017년 2천357명 ▷2018명 2천427명 ▷2019년 2천561명 ▷지난해 2천718명 등으로 증가했다.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은 대구 여성이 남성보다 길었다. 대구 여성의 기대여명은 2008년 82.4세에서 2017년 85.1세로, 같은 기간 남성은 75.7세에서 79.2세로 증가했다.
대구 시민 가운데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경우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2019년 기준 남성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1.2명으로 여성(16.5명)보다 약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해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을 이용한 건수는 여성이 918건으로 남성(715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체중 조절 시도율은 여성이 69.3%로 남성(54.7%)에 비해 14.6%p 높았고, 비만 유병률은 남성(41.1%)이 여성(25%)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성별, 연령,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차원적으로 남녀 간 건강 차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성별 특성을 고려한 건강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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