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청송에 백일홍이 피었습니다.

13만6천㎡…축구장 18개 크기
지금은 백일홍, 봄에는 청보리

28일 오후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방문한 전윤우(5) 서우·지안(4) 삼남매가 청송군체육회가 조성한 화원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청송체육회의 화원 팻말
28일 오후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방문한 전윤우(5) 서우·지안(4) 삼남매가 청송군체육회가 조성한 화원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청송체육회의 화원 팻말 '꽃길만 걷자'라는 문구처럼 하루 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꽃길만 걷기를 희망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 아이들의 마스크를 잠시 벗긴 뒤 다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전종훈 기자

지금 경북 청송군은 백일홍 향연이다.

상주 영덕 고속도로 청송나들목을 내려 진보면 방향으로 10분 정도 차를 몰면 도로 왼쪽에 백일홍 화원이 펼쳐진다.

청송군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야외, 자연 관광이란 코드에 맞춰 최근 13만6천㎡(약 4만1천평) 부지에 백일홍 화원인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조성했다. 그 크기가 무려 축구장 18개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이곳은 지난 2018년 발생한 태풍 '콩레이'의 피해와 반복적인 수해 발생 우려로 청송군이 용전천 제방을 높이고 성토하면서 마련된 대규모 구릉지다. 단순히 구릉지만 남았다면 아까운 땅이 될 뻔했다. 이곳은 봄에는 청보리를 심었다가 수확해 가축의 사료로 쓰고 가을에는 백일홍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이 청송정원은 단순히 공공기관의 예산만 투입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청송군새마을회 등 17개 지역 단체에서 힘을 모아 꽃을 심고 가꾸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 정원에는 다양한 색깔의 백일홍을 비롯해 전망대인 '천국의 계단', 회전계단형 전망 타워, 각종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됐다.

올해는 개장 첫해을 맞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추후 입장료를 받고 그 금액만큼 지역 화폐인 '청송사랑화폐' 교환해 지역 경제 선순환을 유도할 예정이다.

백일홍 향연인
백일홍 향연인 '산소카페 청송정원'의 모습. 전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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