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영업자들 "더 이상 '봉쇄' 못 버텨…'위드 코로나' 전환을"

전국 동시 1인 릴레이 시위…봉쇄보다 관리 방역 주장
"당국, 기약없는 종식 기다려 외식업 생존권 사수 나설 것 실질적 대책 빨리 내놓으라"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생존권 사수 집회 나서…"독감처럼 코로나19도 '관리 방역'해야"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는 31일 대구시청 앞과 대구 8개 구, 군청 앞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는 31일 대구시청 앞과 대구 8개 구, 군청 앞에서 '외식업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 동시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 제공

영업제한·집합금지에 지친 대구 소상공인들이 정부 방역당국을 향해 '위드(with) 코로나' 방역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독감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봉쇄가 아니라 관리로 방역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광역시지회(이하 대구지회)는 31일 오전 8시 30분 대구시청과 8개 구·군청 앞에서 '외식업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 동시 1인 릴레이 시위'를 열었다.

이날 대구지회는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피해를 입고 있는 외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실질적·실효적 대책과 진흥책을 하루빨리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방역당국이 기약 없는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며 영업제한·집합금지 등 봉쇄를 지속한 탓에 애꿎은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상생발전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외식업권 보호와 생존권 사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근 대구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2년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면서비스 대표 업종이자 방역 일선에 있는 외식업 종사자에 대해 현실적인 피해 보상이나 진흥책도 없이 고강도 방역수칙을 강제해 영업권과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대로는 모두 죽는다. '위드 코로나' 방역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방역이란 봉쇄보다 관리에 중점을 둔 것이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이미 역학조사와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고 감염자 치료에만 힘쓰는 체제를 도입했다. 앞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잇따라 '위드 코로나 준비'에 무게를 실었다.

외식업 종사자 등 소상공인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미약하게나마 보였던 '매출 회복' 불씨가 코로나19 4차 재유행에 재차 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삶의 정상화'도 기약이 없다는 공감대가 크다.

실제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대구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종 BC카드 매출액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 꾸준히 마이너스 수치를 이어갔다.

2019년 동기 대비 카드 매출을 기간별로 보면 ▷7월 2주차 -7.9% ▷7월 3주차 -5.0% ▷7월 4주차 -12.2% ▷8월 1주차 -11.5% ▷8월 2주차 -18.3% ▷8월 3주차 -13.8% ▷8월 4주차 -15.6% 등 모두 2019년 동기보다 매출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고령층 90%, 일반인구 80%가 될 때쯤에야 위드 코로나 방역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 1차 접종률이 87%이므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는 전제 하에 10월 말쯤에는 고령층 90%, 일반 인구 80%가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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