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경북 포항시를 강타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피해가 신고가 진행되면서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는 피해가 집중된 북구 죽장면의 경우 땜질식 원상복구가 아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항구적인 개선복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포항시는 20억원 규모의 재난안전특별 교부세도 요청했다.
◆하천에 바위 토사 퇴적 2차 피해 우려
시간 당 최대 70㎜ 가까운 폭우가 내린 죽장면의 작은 하천들 하류엔 상류서 밀려 내려온 토사와 바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서둘러 치우지 않으면 추가적인 폭우나 가을 태풍이 올 경우 2차적인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수해 복구에 하루 100대의 장비가 일주일째 투입되고 있고 추석 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요인까지 더해 재정 상황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다가 시유지라도 매각해 재정을 충당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30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잠정집계한 피해액이 공공시설 51억9천여만원, 사유시설 12억3천여만원 등 64억2천여만원에 이른다. 전날 57억9천여만원 보다 4억원 정도 더 늘었다.
이중 죽장면이 공공시설 35억2천여만원, 사유시설 10억2천여만원 등 45억5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어 포항시 전체 피해액의 70%을 차지했다.
죽장면은 이번 태풍과 폭우로 작은 하천들이 곳곳에서 범람해 곳곳의 지형이 바뀌고, 피해 면적 또한 235.74㎢에 이른다.
특별재난구역 선포와 관련, 죽장면은 이미 필요조건을 초과했으나, 포항의 다른 지역은 현재로써 쉽지 않다. 특별재난구역은 포항시 전체가 대상일 경우 75억원 이상, 읍·면·동 구역별로는 7억5천만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8월 31일 오전 찾아 간 죽장면 사무소에선 이제 겨우 한숨 돌린 주민들이 주택과 농경지 등 피해를 접수하기 위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부문 피해는 아직 절반도 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망연자실해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 피해 신고 접수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시설 등 단위가 큰 피해 위주로 먼저 입력됐기에 향후 급속도로 피해 금액이 치솟지는 않겠지만, 지금만으로도 지자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고 했다.
현재 포항시는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응급 복구를 우선으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인원 6천여명의 봉사자과 장비 1천200여대가 죽장면에 집중적으로 투입돼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범람한 강물로 지방하천 6.3㎞ 구간에 유실된 제방과 하천 준설은 현재 응급 복구율이 50%에 머무르고 있다. 소하천 역시 피해 입은 650m 구간 응급 복구율이 40%에 그치고, 세천 1.02㎞은 20%에 불과하다.

◆이철우 지사 "도내 응급복구비 30억원 요청"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피해를 본 포항시 죽장면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건의하고 나섰다.
또한 공공시설 피해를 입은 12개 시·군에 지원할 응급복구비 30억원을 행정안전부에 긴급 지원 요청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 953건 109억원의 피해가 발생(30일 오후 5시 기준)했고 조사를 거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가 요청한 응급복구비 30억원은 도민 생활불편 최소화, 지자체 재정 형편의 열악함 등을 고려해 이번주 중 지원이 유력하다.
행정안전부는 경북도와 9월 1일부터 3일간 합동조사반을 꾸려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며 조사가 끝나면 9월 중순에는 특별재난지역이 확정될 전망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