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의 흔들림은 없었다. 오승환은 9년만의 시즌 30세이브 위업을 달성하며 스스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아픔을 이겨내고 KBO리그 후반기 팀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3대2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8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장필준과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고 상대 타자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스코어 변화없이 맞이한 9회초, 오승환은 안타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그 외엔 출루를 허용치 않았다.
이날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오승환은 2012년 이후 30세이브를 달성, 개인통산 325세이브로 범접할수 없는 기록을 써냈다.
오승환은 후반기들어 팀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5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 2개, 볼넷 2개만 허용했을 뿐 탈삼진은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0'을 달렸다.
앞서 오승환은 지난 8월 7일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6대5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6대10으로 패하면서 메달을 따지 못한 쓰린 기억을 안고 돌아왔다.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않는 오승환이지만 대표팀 후배들에게 직접 사과도 전하는 등 마음 고생이 심했었다.
삼성으로선 오승환의 멘탈이 걱정됐을 것.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시즌 후반기에 돌입하고 오승환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스스로 자신이 왜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지 입증해냈다. 오승환이 건재함을 확인한 이상 삼성의 뒷문은 여전히 든든하다.
한편, 이날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을 기록, 최근 8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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