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휠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회전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사용되는 회전 기계 장치로 쉽게 얘기하면 자동차에 사용되는 무거운 원반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경영학에서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에서 짐콜린스가 위대한 기업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존을 예로 들어 고객 방문 증가 → 더 많은 판매자 유인→ 점포와 배송망 확장 → 고정 비용당 수입증대 → 더많은 제품에 더 낮은 가격 → 고객방문증가의 플라이 휠을 아마존 성공의 요인으로 설명했습니다.
즉 처음에는 한번 돌리는데 힘이 들지만 돌기 시작하면, 돌리면 돌릴수록 추진력이 강해지는 이 선순환 고리를 플라이 휠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9일 민관협력형 경북 배달앱 먹깨비를 론칭합니다.
최초 포항·구미·경산·안동·김천·영주·상주·영천·문경·칠곡·예천 등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작, 점차 확산할 계획입니다.
이 배달앱 먹깨비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음식 배달을 하는 소상공인들은 최대 15%에 달하는 민간 배달앱의 중개수수료 대신, 가입비 광고비 없이 1.5%의 중개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고, 여기에 지역화폐 사용의 경우 통상 3%의 결제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지역화폐 사용시 10%의 선할인 효과와 지역의 이웃,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소비라는 자부심은 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많은 지자체의 공공 배달앱은 조심스럽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습니다.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으로 관심을 모았던 군산 '배달의명수'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 3만7천267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3만4천970명, 2월 3만1천685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도 월간 적극 사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소 이유로는 앱 내에서 주문 가능한 매장 수가 절대적으로 적거나, 앱 자체의 이용 불편그리고 거대 플랫폼 대비 빈약한 프로모션 등이 꼽히기도 합니다.
이제 9월 9일 론칭하는 경북 민관 협력형 배달앱 먹깨비는 과연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달려 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9월 9일 론칭까지 소비자들 불편이 없도록 민간 배달앱 본사와 저희 경상북도 관계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9월 9일 주문 첫날 혹 내가 즐겨먹던 음식점이 없을 수도 있고, 혹 앱은 멈추거나, 꺼지거나,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등 현상이 나타 날 수도 있고, 혹 지역화폐와의 연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 나가서는 주문이 적다 보니 매장에서 주문 확인이 늦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가지고 당분간 사용해 주십사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019년 대비 2020년의 소상공인 폐업율은 2.5배가 늘었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로 지금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소상공인들은 한계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고, 2만원짜리 치킨 하나 팔면 최대 6천700원이 결제, 주문 수수료등 배달 관련 경비로 나가는 게 현실입니다.
플라이 휠의 첫 단추는 고객의 주문입니다. 고객의 주문이 늘어나면 가맹점이 늘어나고 점주의 관심이 높아지고, 다시 고객주문이 늘어나는 선순환의 첫단추를 낄 수 있도록 당분간 불편함이 있더라도 지역 경제를 살리고 바로 우리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이 휠 을 힘차게 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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