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한 달 평균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전 시설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내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25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등교일이 줄어들었는데도 2019년 30건, 2018년 20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사고 대부분이 보행자 보호나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었다. 3년간 교통사고 75건 중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31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19건(25.3%), 기타 18건(24%), 신호 위반 6건(8%) 순이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3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자 79명 중 7~9세가 45명(57%)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은 차량으로 인한 위험을 인지하고 자신을 방어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8~12세는 18명(22.8%)이었다.
사고 시간은 하교로 학생들이 몰리는 오후 2~4시 사이가 26건(3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4~6시 사이가 16건(21.3%)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단축수업이 이뤄진 지난해에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발생한 사고 횟수가 이전 평균보다 증가했다.
월별로는 5~7월과 10월에, 요일 중에선 목요일에 집중적으로 사고가 일어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5월은 체육활동 주간이자 어린이날이 있고 10~11월엔 학교마다 운동회가 있어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할 때여서 사고 건수도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날씨 역시 외부 활동을 하기 좋은 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2건 이상이 발생한 학교는 모두 10곳이나 된다. 수성구와 달서구가 각 3곳이고, 남구 2곳, 동구와 북구 각 1곳 등이다.
스쿨존 사고가 났던 신매초교의 한 학부모(40)는 "통학로에 인도가 없는 데다 공사차량도 많이 지나다녀 사고 위험이 크다. 도로폭도 좁아서 양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맞물려서 지나갈 공간이 거의 없다"며 "올해 학기 초에도 학부모 대상으로 통학로 안전 관련 조사를 했지만 개선된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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