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양 위원장 구속영장을 집행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경향신문 사옥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양 위원장은 오전 6시 29분쯤 경찰과 함께 사옥에서 나와 호송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구속영장을 집행하려고 했으나 양 위원장 측이 불응하면서 사옥에 진입조차 못 하고 돌아갔다.
양 위원장은 올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로 지난달 13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양 위원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서면으로 심리를 진행해 같은달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은 구인절차에 불응했고,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시도는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영장 집행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사옥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향신문 사옥 인근 도로와 사옥 출입구 등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양 위원장 구속 이후 민주노총은 "경찰의 영장집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반발하며 오는 10월 20일 예정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전 5시30분부터 경찰은 경력과 소방차 등을 동원해 양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영장을 집행해 1시간 만에 마무리했다"며 "양경수 위원장과 민주노총 죽이기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20일 총파업은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신호탄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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