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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트럭에 강아지 매달고 4차선 도로 질주…운전자 "실수였다"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경북 포항에서 강아지를 매달고 달리는 트럭이 목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의 한 4차선 도로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달리는 트럭 밖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트럭은 강아지를 매달고 멈췄다 달리기를 반복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은 학대자를 불러 세워 따져 물었고, 피투성이가 된 강아지를 도우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민이 갓길에 주차하는 틈을 타 트럭 운전자는 강아지를 운전석에 집어 던지듯이 싣고 도주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고 지난 1일 포항북부경찰서를 방문해 탄원 서명과 함께 동물학대 사건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트럭 운전자는 "실수였다"며 짐칸에 싣고 가던 강아지가 운행 중 옆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아지가 트럭에 매달려가고 있는 걸 알면서도 계속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경북 상주에서 경북 상주에서 달리는 차량에 매달린 개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운전자는 차량에 개를 매달고 시속 60~80km가 넘는 속도로 달렸으나 경찰 조사에서 "개를 운동시키기 위해 차에 매달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물 학대가 인정되면 올해 초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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