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으로 갈라진 안동시의회의 진영간 갈등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제228회 안동시의회 임시회'를 열어 안동시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을 둘러싸고 양 진영간 대립으로 두차례에 걸친 본회의에도 불구하고 의결하지 못한체 산회하는 사태를 빚었다.
오는 9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할 추가경정 예산은 1천470억원 규모로, 코로나19 위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 지원을 뒷받침하고, 코로나19 피해지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한 재정이 집중돼 있다.
안동시의회 지난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첫번째 본회의에서 의장이 사전에 협의된 원안 가결을 요구했으나, 일부 의원 반대로 표결에 나서 9명이 찬성, 9명이 반대하면서 의결정족수에 미달했다.
4시간여 정회 후 다시 열린 두번째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 1명이 조정된 안이 상정됐으나, 이마져도 표결에 부쳐 의결정족수 미달로 의결되지 못한체 결국 산회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진영 3명,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 진영 4명 등 7명의 예결위원 배정에는 일정정도 합의됐으나, 예결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서로 복잡한 샘법 때문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국민의힘 소속 9명의 시의원들은 2일 의회 청사 앞 성명서 발표를 통해 "코로나 상생 국민기금,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 등 추경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결특위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한다"며 "예결위 구성 파행 원인을 국민의힘에 책임 전가하는 김호석 의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김호석 의장은 "시급한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 심의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조속한 협의와 합의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삶에 도움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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