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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논란' DHC, 결국 한국시장 철수…15일까지 영업

일본의 시민단체인
일본의 시민단체인 'DHC에 차별을 그만두게 하는 캠페인'은 혐한을 조장해온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에 항의하는 집회를 3일 저녁 도쿄 미나토(港)구 소재 DHC 본사 앞에서 개최했다. 한 집회 참가자가 한국어로 'DHC는 사죄해라'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 DHC가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약 20년 만에 철수한다.

지난 1일 DHC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쇼핑몰은 오는 15일 오후 14시까지만 영업한다고 안내했다.

DHC는 지난 2002년 한국 법인을 세운 이래 연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 국면에 더해 혐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게 됐다.

앞서 DHC는 한국계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2016년부터 홈페이지 등에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조선인)는 모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의 혐한 발언을 올렸다.

또 지난 2019년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산 불매운동을 두고 일본 DHC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라는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 '도라노몬 뉴스'을 내보내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법인 대표인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식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사인 산토리에 대해 "광고 모델이 모두 한국계"라며 "그러니 '존토리'라고 야유당한다"고 비난했다. '존토리'는 한국계를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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