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학과 영어 어려웠던 시험' 9월 모평 분석 및 지원 가능선과 지원 전략

9월 모평 결과로 수시와 정시 지원 가능선 가늠
국어는 평이했으나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
인문, 서울 중위권 및 지역 상위권 235점 이상
자연, 서울 중위권 및 지역 상위권 239점 이상
학생부 성적>모의고사 성적=>수시모집에 집중

1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기준점이 되고 수능시험 학습 계획을 세우는 토대라는 점에서 어느 시험보다도 중요하다. 이날 대구 혜화여고 고3 교실에서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풍경.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기준점이 되고 수능시험 학습 계획을 세우는 토대라는 점에서 어느 시험보다도 중요하다. 이날 대구 혜화여고 고3 교실에서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풍경.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이 시험은 6월 모의평가와 함께 수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수능시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꼽힌다. 9월 모의평가가 다른 모의고사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9월 모의평가의 역할은 더 있다. 고3뿐 아니라 졸업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토대란 뜻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 결과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확인한 뒤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가채점 결과에 따른 지원 가능 점수대, 지원 전략 등을 살펴봤다.

◆9월 모평 국·수·영 출제 경향 분석

▷국어=작년 수능시험과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워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독서 영역은 대체로 지문의 길이가 짧고 정보의 밀도가 높지 않았다. 문학 영역은 EBS와 연계하지 않은 작품의 해석이 쉽지 않았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됐고 그리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수학=11월 치를 수능시험과 출제 범위가 같은 첫 모의고사였다. 공통과목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비슷한 난이도였고 '기하'는 좀 더 어렵게 나왔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작년 수능시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좀 더 어려웠다. 새로운 유형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70%였던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됐다. EBS 교재 연계 문항은 주제, 소재, 요지가 비슷하긴 하나 다른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시험 전반부에 길이가 긴 지문이 나와 후반부에 시간을 배분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가채점 결과로 본 지원 가능선은

이번 9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0만9천62명, 졸업생 10만9천615명 등 51만8천677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225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이 3만1천555명 증가했다. 이 시험 응시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으나 그보다는 수도권 상위 대학이 정시 비율을 40%대로 늘리고, 약대가 이번 대입부터 학부생 모집을 시작하는 게 더 큰 이유로 보인다.

대구 송원학원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모아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예상 자료를 발표했다. 영역별 원점수는 100점 만점. 탐구영역은 2과목을 더해 100점으로 산출했다. 3개 영역 원점수 기준 진학 가능 점수는 인문계열 경우 '국어+수학(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선택과목은 '미적분', '기하')+과학탐구'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국·수·탐 기준 300점 만점으로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했다는 뜻이다.

인문계열 경우 서울 중위권학과와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235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201점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할 전망이다. 자연계열에선 지역대학의 의예, 치의예, 한의예는 277점 이상, 서울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239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평 후 수능 학습·수시 지원 전략

학생부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다면 수시에 집중한다. 학생부를 분석해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학생부 비교과 수준을 가늠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여부도 결정한다. 어느 전형에 응시하느냐에 따라 자기소개서와 대학별고사 준비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상위권 대학 다수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기 때문에 수능시험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대학별고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에는 서울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시험 위주인 정시 비중을 늘려 정시 선발 인원이 상당히 많다. 정시에선 수능시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시에는 소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에도 9월 모의평가 결과는 중요한 자료다.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지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 중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보완해야 한다. 연계율이 줄었다곤 해도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 학습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평소 잘 틀리는 문제는 오답 노트에 기록해 마지막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효과적이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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