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대구은행 캄보디아서 상업은행 출범

대출·예금·적금·외환 업무 가능…현지 상업은행 20위권 진입 목표
'대출전문→종합금융', 여·수신에 외환 모두 가능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진출 국내은행 최초 상업은행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진출 국내은행 최초 상업은행 'DGB 뱅크'가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서 올 데속콤(Oul Dethsokhom) DGB 뱅크 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최초의 상업은행인 'DGB 뱅크(BANK)'를 출범했다.

DGB대구은행은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법인 'DGB 뱅크' 단독 출범 행사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KB국민은행 출신으로 국내외 근무 경험이 풍부한 올 데속콤(Oul Dethsokhom) 초대 은행장이 지점 9곳, 직원 580명을 진두지휘한다.

DGB대구은행은 앞서 2018년 1월 캄보디아 현지 대출 전문은행 캠캐피탈을 인수해 DGB스페셜라이즈드뱅크(DGB SB)를 설립했다.

DGB SB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상업은행(CB)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상업은행이 되면 기준의 여신(대출 등) 뿐만 아니라 수신(예금·적금 등)과 외환 등 다양한 대고객 업무를 할 수 있다.

이어 올해 7월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으로부터 상업은행 전산시스템(코어뱅킹) 사용을 최종 승인받아 본격적인 영업 준비를 진행해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진출 국내은행 최초 상업은행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진출 국내은행 최초 상업은행 'DGB 뱅크'가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서 올 데속콤(Oul Dethsokhom) DGB 뱅크 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

출범 과정에서 부동산 계약 사고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DGB 뱅크 본점 사옥으로 쓸 정부 소유 건물 한 곳을 매입하고자 현지 중개인에게 선금 1천200만달러(한화 135억원)를 지급했다.

그러나 도중에 한 중국계 기업이 해당 중개인에게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같은 건물을 매입했고, 중개인은 현지 부동산 거래 관행 등을 이유로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중개인은 '다른 건물을 소개해 주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은행 측은 금융감독원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지난 3월 캄보디아 현지 직원들을 배임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정부와 금융당국 도움을 받아 해당 중개인과 대금반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상업은행으로 출범한 DGB 뱅크는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은행 정체성을 확보, 캄보디아 현지 상업은행 20위권에 진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임성훈 DGB대구은행 은행장은 "그간 금융 글로벌화에 대응해 꾸준히 해외 지점 진출을 해 왔다. 캄보디아 현지법인 상업은행 역시 건실한 은행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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