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2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달 26일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29일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첫 번째 피해자 40대 여성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장소는 자신의 주거지로 사인은 질식사로 조사됐다.
강 씨는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피해자가 거절하자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훔쳐 휴대전화 여러 대를 구매하고 이를 되팔아 현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두 번째 피해자인 50대 여성은 이틀 뒤인 28일 오후 2시쯤 강 씨와 만났다. 피해자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까지 이동한 강 씨는 이튿날 새벽 3시쯤 한강공원에 차를 세워둔 채 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린 2천만 원을 갚으라고 재촉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고 묻자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둘이나 죽인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사회가 X 같아서 그런 거야"라고 답했고, "반성은 전혀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라며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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