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한 결과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경북도의회가 '군위군 대구 편입' 안건에 대해 '의견 없음'을 결정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 시장은 2일 기자와 통화에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시·도민들의 뜻이 담긴 약속이다. 군위군과의 약속만이 아닌 시·도민 전체와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우 당혹스럽다. 도의회 결정대로 관할 구역 변경안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는 데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심각하고 진중하게 다시 한 번 논의를 해 보겠다"며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원 등 100여 명이 서명으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6월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을 가결했고, 이를 넘겨받은 대구시는 7월 행안부에 관할 구역 변경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느긋하게 경북도의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가 느닷없이 한방 맞은 격이다.
대구시는 경북도의회의 '의견 없음' 결정이 자칫 통합신공항 건설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이 함께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사업인 만큼 꼭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도의원들이 반대할 수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결정이 나올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혹스럽고 서운하다"고 말했다.
시는 도의회 결정과는 무관하게 군위군 편입을 대비한 법적, 행정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군위군 편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분석한 기대효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성공 추진 ▷공항 신도시 및 항공 클러스터 구축,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신산업 발굴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군위군 편입에 따른 대구시 면적 확대로 인한 신산업 성장동력 확보 및 도심 팽창 대안 마련 ▷중장기적으로 광역행정 수요에 효과적인 대응 ▷광역경제권 주요 경제 사업 도시로서 위상 제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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