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원자력발전소 밀집 지역에 아이언돔(미사일 요격 무기체계)을 도입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한다면 최우선 타격지점은 인천공항과 원전이 밀집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원전은 현재 경주,울산,부산 등 경상도 동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다. 홍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언돔을 설치, 1천분의 1의 가능성에라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홍 의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두고, 엉터리 중의 엉터리 같은 태양광 보급 정책을 펼친다"라면서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 편 보고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파이로프로세싱'이 상용화되면 전국 각지에 안전한 소형 원자로를 건설해 청정에너지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면 원전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오후에는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강성 노조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1950∼1960년대 인구 200만에 북부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지만, 강성 노조로 작업장들이 이전·폐쇄하면서 지금은 인구 67만이 범죄도시로 몰락했다"라면서 "강성 노조가 과도하게 작업장을 흔들면 울산뿐 아니라 나라 전체 경제도 망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노동 개혁을 할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라면서 "이제는 강성 노조도 이성을 되찾고, 울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동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메가시티 조성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도시 연합에 불과하며, 말장난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면서 "실제로 메가시티로 부산·울산·경남을 묶으면 수장을 1명만 뽑을 수 있겠으며,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공무원 수 줄이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방행정 조직 체계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기초-광역-국가'로 된 3단계 구조를 '지자체-국가' 2단계로 줄이고, 지자체는 기초·광역 구분 없이 전국에 40여 개를 두겠다"라면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지방의원으로 통합하고, 국회는 상원과 하원을 두는 양원제로 바꾸며, 국회의원은 비례대표는 없애고 총원은 200명으로 대폭 줄이는 등 국가 전체 틀을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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