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경북도의회 의견 청취가 마무리된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시와 합심해서 국회에서 빨리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도지사는 "편입 찬성안은 28대 29로 부결됐고 반대안은 24대 33으로 부결됐다"면서 "이 결과만 두고 보면 그래도 찬성하는 쪽이 더 많았다고 생각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의견은 완전히 반대보다는 중립에 가깝지만 찬성하는 쪽이 많았다"면서 "두 가지 도의회 의견을 그대로 행정안전부에 올려서 판단받도록 하겠다. 충분히 의견수렴이 됐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행안부는 대구경북의 건의안을 갖고 정부 법률안으로 국회에 올릴 것이냐, 시간이 많이 걸리면 의원 입법을 할 것이냐 결정하게 된다"면서 "정부가 주민투표를 해봐라고 할 수도 있다"고 후속 절차를 설명했다.
그동안 이 도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 과정에서 군위에 약속한 대구 편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편입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도의회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며 도의원 개개인에게 일일이 협조 문자를 보내는 등 설득 작업에 애를 써왔다.
이날 표결 전까지 경북도 안팎에서는 6대 4 정도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이를 두고 이 도지사는 "도지사로서 저도 군위를 대구에 편입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신공항을 위해서 생니를 뽑는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면서 "도의원들의 고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그려면서 "군위를 대구에 떼어 주는데 전원이 반대해야 할 판인데, 과반 정도가 찬성을 해줬다는 것은 신공항과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도의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도지사는 "군위의 편입 문제로 신공항 이전이 지연되거나 무산된다면 그것은 미래 세대에 큰 죄를 짓은 일"이라며 "앞으로 편입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차원의 협조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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