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종예선 초반부터 거센 중동 모래폭풍, 한국은 비기고 일본은 지고

A조 한국 이라크에 0대0, B조 일본은 오만에 0대1 패배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이라크 골키퍼가 엎드려 공을 잡아내며 시간을 끌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이라크 골키퍼가 엎드려 공을 잡아내며 시간을 끌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대로 중동의 모래폭풍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동아시아축구를 대표하는 월드컵 단골손님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첫 경기부터 중동의 모래바람에 휘청거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역시 처음 오른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다.

한국은 2일 A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유럽파 최정예 선수들을 투입하고도 0대0으로 비겼다.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의 치밀한 준비를 뚫지 못해 힘겹게 첫 걸음을 뗐다.

B조의 일본은 오만에 덜미가 잡혀 1차전 최대 희생양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아시아국가 중에 가장 높은 일본이 그것도 홈에서 최약체로 꼽힌 오만에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고,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도 떠앉게 됐다.

최종예선 초반부터 중동 국가들이 기선을 잡음에 따라 한국은 남은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이라크를 비롯해 이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시리아와 A조에 묶였다.

이라크전에서 한국은 점유율에서는 상대에 월등하게 앞섰으나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이라크의 실리축구에 고전했다.

예상은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선취점을 뽑지 못하면서 일명 침대축구로 대표되는 시간끌기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원정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 1차전 승점 3점을 따야했으나 1점에 그쳤다.

7일 레바논과의 2차전 역시 홈에서 치른다. 다음은 험난한 원정길이 도사리고 있다.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는 1차전서 득점 없이 비겼다. 같은 A조 이란은 시리아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후반전 알레자 자한바크슈의 유일한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시리아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음을 시사한 경기였다.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최종예선에서 1차전을 아쉽게 마무리한 한국은 7일 레바논전에서 반드시 모래바람을 뚫을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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