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인 야성(野星) 강창덕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고문이 3일 영남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옥살이만 7차례 경험하는 등 불꽃같은 삶이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이던 192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1944년 만주 독립군 이야기를 하다가 '반일사상 고취' 혐의로 구속됐으며, 1945년에는 일본군의 징병을 거부해 다시 구속됐다. 박정희 정권 당시에는 반공법 제정에 반대하다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1974년에는 이른바 '인혁당 사건'으로 구속, 고문 끝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1982년 형 집행정지로 출소할 때까지 8년8개월간 옥살이를 겪었다. 강 고문은 이 사건으로 2006년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으며, 2007년 재심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1956년에 영남일보에 입사해 58년에는 매일신문 정치부 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계와의 인연도 적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추모 논평을 내고 "평생을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에 몸 바쳐온 강 고문의 영면을 기원하며, 고인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신 민주주의를 향한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애도했다.
빈소는 대구전문장례식장 201호, 발인은 9월 5일이다. 장지는 현대공원 제1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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