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이원영, 윤희숙 ‘사퇴쇼’ 지적하더니 본인은 ‘제명쇼?’…민주당 활동 여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페이지(3일) 캡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페이지(3일) 캡쳐.

더불어민주당에서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 통보를 받은 양이원영 의원이 여전히 당내 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3일 한국경제TV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페이지 소속 의원 소개 페이지에 양이원영 의원 사진이 오늘(3일)까지도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양이원영 의원 역시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된 이후 '부친 땅 투기 의혹'을 받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사퇴쇼'라고 한 것이 알려져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모친 땅 투기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현재는 무소속 신분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기구로 소속 의원들만 활동하는 을지로위원회에 여전히 양이원영 의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위원회 홈페이지 소속 의원 소개 페이지에 양이원영 의원 사진이 9월 3일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또 소개 의원 중에 민주당이 아닌 의원은 양이원영 의원이 유일하다.

최근까지 양이원영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에서 맡은 현안 중 책임의원으로 기자회견문과 보도자료 등에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을지로위원회에서 나온 보도자료에서도 양이원영 의원실 보좌관의 이름과 직함이 나와 있다.

양이원영 의원의 이러한 행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의혹으로 사퇴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사퇴쇼'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는 SNS를 통해 "혹시 조사 안 받으려고 사퇴쇼 하는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 역시 부동산 의혹을 받아 당에서 제명됐지만,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비례대표는 제명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는 무소속 신분이 된다.

오히려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윤희숙 의원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또한 사퇴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차처(공수처) 조사를 피한다는 지적에 대해 윤희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은 "어떤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으면 거짓 음해를 작당한 여당 의원 모두 사퇴하라"며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한편 을지로위원회는 해당 페이지 교체 작업을 아직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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