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TK 기존 정치세력, '먹고사는 문제' 해결 못해… 내가 할 것"

5일 공약발표회서 '작심 발언' 쏟아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르자 우렁차게 도민의노래, 빛내자 우리 경북 대한의 자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고향 대구경북을 찾아 '승부수'를 던졌다.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어린시절 불렀다는 '경북도민의 노래'를 열창했고, "대구경북의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대구경북의 침체는 보수정권이 말로만 지역 발전을 이야기하면서 실질적 투자와 지원은 등한시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형 자동차·로봇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울릉공항 성공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물산업 육성 등 6대 지역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생산설비를 갖춘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구 로봇산업이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포항과 대구, 구미가 결합된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를 구축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울릉 공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작심한듯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고향 시절 성서공단으로 일하러 간 형, 누나들이 선물을 싸들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보니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퇴락한 지역이 됐다"며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지방은 소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어느 동은 역만 13개 있다는데, 지방에선 철도역 하나 놓아달라는 민원이 수십 년 반복된다. 이제는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제대로 배분돼 사회 전체의 역량이 늘어나는 길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한 국비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표를 얻기 위해 추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기부 대 양여로 옮기는 데 수익성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만들어내는 게 좋다"며 긍정적 의사를 표시했다.

이들 미래산업을 두고 지역 간 경쟁이 벌어지다 결국 수도권이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선 "기본적으로 '을' 들이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하지 않으려면 갑을 간, 수도권과 지방 간 힘의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 첫 과제"라며 "적은 기회를 두고 싸우지 않게 하고, 중복이 없도록 지역 특성과 지방정부 역량을 고려해 가능한 집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기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기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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