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여왔던 이재명 후보가 경선 무대에서 잇따른 압승으로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자 '이재명 영향'이 어떤 형태로든 보수 야권 후보 선정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KBS1 TV 인터뷰를 통해 "저희 선거인단도 (민주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전략적 투표를 하지 않을까,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고 20일 있다가 저희 후보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향은 서로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 이재명 대세론이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힘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정치권은 이 후보의 압승은 국민의힘 내부 주자 가운데 가장 강하고 거친 '상남자 이미지'의 후보를 뽑게 만드는 '맞불 선택'으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맞불 선택' 예측이 힘을 얻어간다면 현재의 판세처럼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가장 유리해질 전망이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대세론'에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특히 그는 현 집권세력과 강하게 맞붙어온 만큼 이재명 후보와 격돌했을 때 전투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을 후보로 정치권에서는 본다.
이재명 후보도 이를 감안한 듯 윤 후보에 대해 가장 강하게 날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5일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윤 후보의 대선후보 자질에 대해서도 맹공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100일이 지나고 보니 선생을 잘못 만나신 건지, 아니면 공부를 안 하신 건지, 납득할 수 없는 얘기들을 자주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관련 발언을 예로 들었다.
이 후보는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자. 이건 자유가 아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자유를 가장한 억압"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와 비슷한 이미지라 할 수 있는 홍준표 후보도 '이재명 맞불론'의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이를 감안한 듯 홍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적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당한 것을 보면 참지 않고, 잘못된 것을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며 "그것이 제가 살아온 방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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