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고향 대구경북(TK)을 찾아 '승부수'를 던졌다.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어린 시절 불렀다는 '경북도민의 노래'를 열창했고, "TK의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형 자동차·로봇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울릉공항 성공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물산업 육성 등 6대 TK 공약을 내놨다.
그는 이날 작심한 듯 간담회의 대부분 시간을 지역균형발전 철학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고향은 경북 안동이지만, 실질적으로 수도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만큼 균형발전 문제에 무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지방은 소멸한다. 이제는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제대로 배분돼 사회 전체의 역량이 늘어나는 길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더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국비 지원 요구에 대해서도 "표를 얻기 위한 추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기부 대 양여로 옮기는 데 수익성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만들어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서는 "(윤 후보가) 정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적폐 그 자체였던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알면서 방임이라도 했다면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국정농단 그 자체이고 본인이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대선행보에 대해선 "공부를 열심히 하시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선생님을 잘못 만난 건지 수업시간에 무협지라도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얘기를 자꾸 하시더라"며 "공부를 진짜 좀 더 하셔야겠다. 선생님을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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