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컨디션이 좀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0승 도전에 나섰던 김광현은 오히려 뭇매를 맞으며 2회도 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김광현은 5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 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치고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0대4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0대4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올라갔다. 이날 승리할 경우 빅리그 데뷔 후 통산 두자릿 수 승수도 올릴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됐다.
올해 21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⅔이닝 만에 물러난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이래 가장 적은 이닝을 던졌다.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성적을 합쳐도 김광현이 2이닝을 못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왼쪽 팔꿈치 염좌 증세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온 지난달 25일 이래 세 차례 등판했다. 지난 8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광현은 제구 난조를 이날 부진의 원인으로 손 꼽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 로케이션의 문제도 있었고, 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몰려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며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몸이 아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팔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등판 경기보다는 팔 상태는 좋았지만, 볼이 가운데로 너무 몰렸고, 빗맞은 안타도 많이 나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다시 밀워키 타자들과 맞붙어도 공격적으로 던질 것 같다. 다음에 밀워키와 상대할 땐 더 연구하겠다"며 "불펜에서 던질 때 슬라이더를 더욱 가다듬어야겠고, 슬라이더의 제구도 무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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