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개막식과 함께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2020도쿄패럴림픽이 5일 막을 내렸다.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막판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잘 싸웠다.
한국 대표팀은 패럴림픽 마지막날인 5일 배드민턴의 김정준이 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은메달 하나씩 총 두개를 추가했고 앞서 지난 4일 한국 보치아팀이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도쿄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종합 순위 41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장애인 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1968년 텔아비브(이스라엘)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8 서울 대회(금메달 40개·은메달 35개·동메달 19개)의 종합 7위다.
한국은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종목 수영, 육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리우 3관왕'인 수영 조기성이 무관에 그쳤고, 육상의 전민재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 양궁 대표팀은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노메달을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13위(금메달 10개·은메달 8개·동메달 13개), 2012년 런던 대회 12위(금메달 9개·은메달 9개·동메달 9개), 2016년 리우 대회 20위(금메달 7개·은메달 11개·동메달 17개)와 비교해보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총 메달 개수로 매긴 순위가 15위(24개)인 점은 위안거리다.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주영대가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에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번 도쿄대회를 계기로 한국은 선수들의 고령화에 따른 세대 교체를 과제로 남겼다.
주원홍 선수단장은 "늘 듣던 이야기가 저변 확대와 신인 발굴이다.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해선 크게 와 닿는 정책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현옥 대한민국 선수단 총감독 역시 "고령화와 세대교체는 매번 패럴림픽에서 많이 받는 질문이다. 리우 대회 이후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하향평준화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엘리트 선수에 대한 집중과 가능성 있는 선수는 차별화는 특별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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