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 10곳 중 7곳 “하반기 채용 미정 또는 포기”

한경연,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수시채용 비중도 증가

대기업 10곳 중 7곳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을 포기하면서 당분간 채용 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따르면, 응답 기업 121곳 중 32.2%만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이 절반이 넘는 54.5%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3.3%였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32.4%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기 악화를 들었다.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과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채용시장 트렌드로는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24.3%)와 경력직 채용 강화(22.5%), 수시채용 비중 증가(20.3%) 등이었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한 비중은 63.6%로, 지난해 52.5% 대비 11.1%포인트 증가했다.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기업이 24.0%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39.6%였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6.4%였다.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기업 규제 완화(38.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고용 유연성 제고, 신산업 분야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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