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효기간 지난 화이자 백신 접종 전국 400명 규모…부산·울산·대구·서울·평택·인천서 잇따라 (종합)

부산 8명, 울산 91명, 대구 7명, 서울 140여명, 평택 104명, 인천 21명…도합 400명 규모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은 화이자 로고 앞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과 물음표 이미지 합성.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은 화이자 로고 앞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과 물음표 이미지 합성. 연합뉴스

전국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오접종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울산, 대구, 서울, 경기 평택에 이어 인천에서도 사례가 나왔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에 확인된 오접종 인원만 400명 규모에 이른다.

시간이 지나 파악된 사례도 잇따른 만큼,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오접종 사례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한 병원에서 21명에게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잘못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계양구 소재 인천세종병원에서 지난 8월 20일, 25일, 26일 등 3일에 걸쳐 각 7명씩 모두 21명에 대해 유효기간이 경과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

21명이 맞은 백신 3개 바이알(병) 냉장보관 기한은 지난 8월 19일까지였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고, 냉장고 또는 상온에서 해동한 후 사용하게 돼 있는데, 해당 병원은 백신의 냉동 및 냉장 유효기간 등의 정보를 혼동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 결과 파악됐다.

병원 측은 백신 바이알에 적힌 냉동 유효 기간이 올해 10월로 돼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냉장 유효 기간으로 착각했다는 해명을 방역당국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가 이뤄져 재접종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고, 이에 대해 계양구는 접종자 21명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다행히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는 이상 접종 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평택성모병원에서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이달 2, 3일 이틀 동안 모두 104명에게 접종한 사실이 이날(5일) 알려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부산, 울산, 대구, 서울에서 화이자 백신 오접종 사례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 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구 소재 한 병원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 8명에게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지난 8월 28일 및 30일에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들 접종자 가운데 2명이 복통, 몸살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3일 울산시는 중구 소재 동천동강병원에서 지난 8월 26일~9월 2일 모두 91명에게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제인 4일에는 대구에서도 닮은꼴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수성구 소재 한 병원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7명에게 접종했다. 해당 병원은 백신 접종 업무 교대 과정에서 부주의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잘못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구시는 재접종 진행 및 해당 병원에 대한 경고 조치 의사를 밝혔다.

또한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서도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화이자 백신을 지난 8월 26, 27일 이틀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같은날(4일) 알려졌다.

이어 5일에는 평택과 인천 사례도 전해진 상황이다.

질병청은 이처럼 전국적으로 백신 오접종이 잇따르자 이날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정례 소통을 통해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전달하겠다"며 "향후 위탁의료기관 내 유효기간 도래 백신 보유 현황 등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대책을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