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김슬기·김성출 부부 둘째 아들 김시윤

김슬기·김성출 부부가 첫째 아들 시원(3세)이, 둘째 아들 시윤와 함께 100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슬기·김성출 부부가 첫째 아들 시원(3세)이, 둘째 아들 시윤와 함께 100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슬기(31)·김성출(37·경북 김천시 해오름1로) 부부 둘째 아들 김시윤(태명: 짱아·3.5㎏) 3월 6일 출생

임신은 정말 인고의 세월이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처음 겪는 임신부의 삶을 38주를 살아보고 '둘째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첫째가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외롭게 키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좀 고민이 되었어요. 인고의 시간이 조금은 두려웠죠. 그래도 연년생은 힘드니 2살 터울이 좋을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리 짱아가 두둥! 등장했어요. 태명은 첫째가 짱구 동생 짱아에요. 우리의 바람은 딸이었거든요.

서른이란 나이가 약간의 두려움으로 왔지만 그걸 이겨내게 해준 건 첫째 아들 시원이었어요.

하지만 대구가 나고 자란 저는 아무도 없는 김천에서 홀로 육아와 임신을 감당해내려니 너무 벅찼어요. 남편도 도와준다고 도와줬지만 일과 병행하는 육아는 우리 부부 둘 다에게 무리였어요. 그때마다 시원이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냈답니다.

이를 악물고 첫째 때의 자연분만 성공을 생각하면서 둘째도 자연분만이어야 한다는 결심과 함께 정말 길고 긴 38주를 견뎠답니다. 그리고 코로나라는 변수가 너무 걱정이었어요. 설마 혼자 짱아를 낳아서 외로이 병원에 있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죠.

다행히 병원에서는 남편의 동행을 허락해줘서 길진 않았지만 느끼기엔 엄청 긴 진통과 함께 2021년 3월 6일 오후 9시 45분 둘째 아들 시윤이가 태어났어요. 믿지는 않지만 소(신축년·辛丑年)가 자는 시간이니까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답니다.

시윤아! 엄마 아빠가 시원이 형이랑 시윤이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재밌게 건강하게 살자^^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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