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3선 단체장에게 듣는다] ‘영원한 문경장학생’ 고윤환 문경시장

행정전문가로서 시민행정만족도 충족, 공직사회 지역발전 순조롭게 업그레이드. 후임시장은 열정넘치고 지혜로운 인물 됐으면...
퇴임후 지방발전 도움 위해 지방자치단체 컨설팅 희망.. 영원한 문경장학생으로 기억되고파..

고윤환 문경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고윤환(64) 경북 문경시장은 문경 첫 3선 단체장이다. '새로운 도약 일등 문경'을 기치로 변함없는 열정을 불태웠다.

고 시장은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청와대 행정관, 국무총리실 과장, 인천광역시 경제통상국장·교통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지방행정국장,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의 화려한 행정 스펙을 쌓아 '행정 전문가', '행정의 달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행정전문가 답게 선출직이 돼서도 시민들의 행정만족도를 충족시키주면서 공직사회 및 지역발전을 순조롭게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시장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문경군에서 새마을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일을 해왔다. 나에게 문경시장 3선은 축복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획했던 현안사업들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왔으며 문경의 어려운 난제는 어느정도 풀어냈다"고 진단했다.

먼저 구도심을 활성화시킬 점촌랜드마크 사업이 내년 6월까지 80% 마무리되고 중부내륙고속철도 종점이 문경인데 역세권 개발을 위한 농림지 30만㎡의 해제도 농림부와 국토부 승인이 났다는 것이다.

또 그는 "2천6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10월 착공 예정이며 준공 후 1천700가구에 도시가스를 제공한다"며 "문경의 30년 고민이었던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중앙시장의 노점상 철거를 100% 마무리해 깨끗한 관광지 조성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했다.

특히 "2023년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고속철도는 수도권까지 1시간 내외로 진입 가능해 인구 유입, 관광 여건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중앙부처 경험이 풍부하고 중앙 인맥이 두터운 고 시장에게 재임기간 국비 확보는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지자체 예산 85%는 국·도비입니다. 교부금 및 국가예산 따는 시스템을 잘 이해 해야하고 중앙부처 공무원도 성과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지방에서 실현 가능성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채택 가능성이 높은 거지요."

실제 문경시는 지난 한해에만 중앙부처 및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131건이 선정돼 4천46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인구 7만의 문경이 따냈다. 사업 규모가 무려 3천532억 원이다.

고윤환 문경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고 시장은 재임중 가장 힘들었던 때를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꼽았다.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에 있어 농촌도시에서 메이저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국방부와 대회조직위원회가 문경시에 선수촌 아파트를 건립하도록 한 것이었다.

"당시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선수촌 공사 일정이 시기적으로 늦은데다 예산도 매우 부족했지요. 대안으로 이동식 카라반 350채로 선수촌을 조성해 우려감이 있었는데, 막상 세계 110여개 국 선수들로부터 캠핑카 같은 즐거움을 느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고 시장의 위기 해결 아이디어는 이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왔을 때 이동식 대인소독차량의 전국 첫 제작과 특허 취득 등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문경형 방역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임을 알려 관광수입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귀농·귀촌인들의 최대 고민인 거주지 마련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이동식 경량철골 모듈형 주택 100동을 건립해 내년부터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후임 시장에 대한 부탁도 했다. 고 시장은 "경영마인드가 투철해 지역에 많은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열정 넘치고 지혜로운 인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잠깐 쉬면서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서도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컨설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고 시장은 "퇴임 후 시민들로부터 영원한 문경장학생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남은 임기동안에도 '새로운 도약 일등문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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