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꾸준함의 대명사' 삼성 김헌곤, 10년 만에 찾아온 전성기

5일 두산전 14일만의 부상 복귀에서 3타수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삼성 타선에서도 뜨거운 타격감, 안정적 수비로서도 팀의 기둥 역할

'꾸준함의 대명사' 삼성라이온즈 김헌곤이 올 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바탕으로 3할대 타자로 우뚝 올라섰다.

2011년 데뷔 후, 올 시즌 가장 좋은 타율을 달리며 자신의 전성기는 지금부터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6일 현재 김헌곤은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0.327(199타수 65안타) 3홈런 16타점 26득점 3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16에 달한다.

앞서 김헌곤의 시즌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18년과 2019년 각각 타율 0.300, 0.297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타격감이 물오른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SSG전 이후 연습 중 허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었던 김헌곤은 5일 대구 두산전에서 복귀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비록 경기는 5대6으로 1점차 아쉽게 석패했지만 김헌곤이 14일 만의 부상 복귀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드러냈다.

이날 김헌곤은 득점 기회마다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등 자신의 책임 그 이상을 해냈다.

특히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후 시즌 후반기에서 0.414(29타수 12안타)로 팀 내에서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김헌곤은 이번 복귀전의 맹활약으로 후반기 타율을 0.438로 끌어올렸다.

외야 수비에 있어서는 이미 리그 탑 수준인 김헌곤은 안정적인 수비로도 팀을 몇 차례 구해냈다. 이번 복귀전에서도 8회 무사 주자 2, 3루에서 터진 두산 박계범의 결승 희생플라이도 김헌곤이 빠르게 잡아내지 못했다면 실점이 더 늘어날 뻔했다.

김헌곤은 수비에 있어 데뷔 이후 지금까지 실책이 모두 4개에 불과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실책이 아예 없었다. 이번 시즌만해도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보살을 4개나 기록 중일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있다.

올해를 시작하며 김헌곤은 경쟁자가 많은 외야수 포지션에서 백업 멤버로 출전했다. 당시 허삼영 감독은 김헌곤을 '주전급 백업'이라고 칭했었지만 이미 김헌곤은 팀 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력 선수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훌쩍 높인 삼성, 2014년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대주자로 나서 혼신의 홈 슬라이딩으로 팀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던 김헌곤이 올해는 주전으로 한국시리즈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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