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지원 45,443명〈대학정원 63,771명…지역大 생존 기로

2022학년도 대입 예상경쟁률 분석…대구경북 4년제 0.9대1,전문대 포함 0.7대1
중하위권 대량 미달 사태 우려…지역 수험생 유인책 마련해야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가 수능 접수 결과로 추정

3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고 6일 원서 접수 결과가 공개되자 이를 토대로 한 대입 예상 경쟁률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대구시교육청의 수능시험 원서 접수장 풍경. 매일신문 DB
3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고 6일 원서 접수 결과가 공개되자 이를 토대로 한 대입 예상 경쟁률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대구시교육청의 수능시험 원서 접수장 풍경. 매일신문 DB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의 예상 경쟁률은 0.9대 1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하위권 대학은 신입생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는 6일 2022학년도 대입 경쟁 구도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시험 원서 접수 결과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놓은 대구경북 대학 모집정원을 토대로 한 분석이다.

대구경북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수능시험 지원자 수는 4만5천443명으로 지난해(4만4천243명)보다 1천200명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대구가 761명, 경북이 439명 증가했다. 재학생(851명)과 졸업생(349명)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수능시험 지원자는 1만6천여 명 증가해 50만9천821명을 기록했다.

재학생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은 학령인구가 지난해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졸업생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을 두고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온다. 보통 졸업생이 강세를 보이는 정시모집이 수도권 상위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 추세인 데다 이번 대입부터 약대가 학부생을 모집하는 등의 이유로 이른바 'N수생'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구경북 4년제 대학(21곳)의 모집정원은 3만4천408명. 지난해(3만4천779명)보다 371명 감소했다. 지역 전문대(22곳) 모집정원도 줄었다. 지난해보다 1천397명 감소한 2만9천363명이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가 추정한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의 예상 경쟁률은 0.9대 1. 수능 지원자 수가 모집정원보다 많지만 예년 흐름에 비춰 수능시험 지원자의 68% 정도가 4년제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해 얻은 결론이다.

여기에 대구경북 전문대 입학정원을 더하면 예상 경쟁률은 더 내려간다. 지역 4년제와 전문대학을 합친 모집정원은 6만3천771명이다.

이에 비해 수능시험 지원자 수는 4만5천443명에 불과하다. 모집정원보다 1만8천328명이나 적은 숫자. 예상 경쟁률도 0.71대 1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윤일현 대표는 "지난해(0.89대 1)처럼 올해도 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는 미달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중하위권 4년제 대학 비인기 학과, 그 중에서도 인문계열 학과는 신입생을 확보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지역 수험생 유인책 등을 통한 자구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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