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는 전기스쿠터 도시] <5>듀얼모터 전기스쿠터 ‘코리아이브이’

하나의 뒷바퀴에 두 개의 모터 리베르타S 주력 모델
숱한 시행착오 끝 재창업…“전기스쿠터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코리아이브이 직원이 듀얼모터를 장착한 주력 모델 리베르타S에 탑승한 모습. 채원영 기자
코리아이브이 직원이 듀얼모터를 장착한 주력 모델 리베르타S에 탑승한 모습. 채원영 기자

대구에 본사, 경북 구미에 생산 공장을 둔 ㈜코리아이브이는 하나의 뒷바퀴에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한 전기스쿠터 '리베르타S'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듀얼모터를 채택한 리베르타S는 정지 후 출발할 때나 언덕길을 주행할 때 강한 출력을 내고 접지면이 적어 연비도 좋은 편이다. 높은 토크가 필요 없을 때는 하나의 모터만 작동해 합리적이다.

완전 국내 생산을 목표로 신제품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정된 정부 보조금 없이도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전기스쿠터 개발도 완성 단계로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보급형 신모델은 원가 상승의 주된 요소인 사출금형을 최대한 없애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유지해 전기스쿠터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기계설계를 전공한 장현식 대표는 지난 2000년 무렵 전기스쿠터 사업에 뛰어든 뒤 숱한 시행착오를 겪고 2018년 1월 코리아이브이를 재창업했다. 당시 전기스쿠터에 대한 관심이 반짝했지만 소비자 기대만큼 성능이 따라지 못했던 것이 어려움의 원인이었다.

장 대표는 "호기심으로 중고 오토바이에 모터를 달아봤는데 거기서 전기스쿠터라는 아이템을 발견했다"며 "이제는 20여 년 전보다 시장이 훨씬 커지고 기술도 발전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기스쿠터에 대한 장 대표의 관심을 증명하듯 코리아이브이 구미 공장 곳곳에는 장 대표가 직접 개발 중인 다양한 모델이 완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 대표는 "국내 배달시장을 겨냥한 전기스쿠터 모델이 아직 없다"며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300㎞에 이르는 딜리버리 전용 전기스쿠터 연구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이사로도 재직 중인 장 대표는 '제대로 된 PM(Personal Mobility·개인용 이동수단) 전문 유통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전기스쿠터를 비롯해 다양한 PM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회사를 곧 출범할 예정이다.

그는 "제조사는 좋은 성능의 제품을 만들고 전문 유통회사는 판매 대행과 사후관리 역할을 맡아 건전한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국 20여 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내달 중으로 대구에 오프라인 전시장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기스쿠터 시장에 대한 확신에 찬 전망도 내놨다.

장 대표는 "향후 20년간 전기스쿠터나 전기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시가 특히 전기스쿠터 보급에 관심이 커 기업 입장에선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과 소비자도 전기스쿠터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이브이 직원이 듀얼모터를 장착한 주력 모델 리베르타S에 탑승한 모습. 채원영 기자
코리아이브이 직원이 듀얼모터를 장착한 주력 모델 리베르타S에 탑승한 모습. 채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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