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가들 "신천동로 진출입로 줄이고, 제한속도 낮춰야"

사고 줄이기 조언
"500m마다 진출입 간선 기능 못해, 신천 찾는 주민들 많아 횡단 위험"

신천동로 끼임사고.
신천동로 끼임사고.

전문가들은 신천동로의 교통사고 원인으로 지나치게 많은 진출입로를 꼽았다. 신천동로 주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도로로 유입되는 진출입로가 많아 교통체증과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신천동로가 시작되는 수성못오거리에서 산격대교까지 11.1㎞ 구간에 있는 진출입로는 20곳. 평균 500m를 지날 때마다 진출입로를 마주하게 되는 구조다. 먼 곳을 잇는 간선도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진출입로가 지나치게 많다.

이상인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천동로 교통사고가 아파트단지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교통량이 아닌 진출입로 때문이다. 아파트 상당수가 신천동로보다 앞서 조성되면서 진출입로가 지나치게 짧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도로와 주거단지 사이 거리가 가까워 새로 진입로를 조성하는 것이 어렵다면 간선도로 취지에 맞게 진출입로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천동로의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왕복 4차로에다 곳곳에 횡단보도가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시속 60㎞로 돼 있는 제한속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신천동로는 간선도로로 최근 안전속도 5030에도 제한속도가 유지된 곳이지만 주행환경만 보면 시속 60㎞는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신천을 오가는 주민들이 많고 진출입로 탓에 급정거하는 차도 적잖은 점을 감안하면 일반도로와 마찬가지로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거 구조개선을 검토한 적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무리하게 공사를 시작할 경우 신천의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 우려도 적잖은 상황"이라며 "제한속도를 조정할 경우 대구의 전체적인 교통흐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진출입로 축소와 제한속도 조정보다는 안전사고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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