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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의당,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구속송치에 "송영길 방역법 위반 고발"

송영길, 양경수. 연합뉴스
송영길, 양경수. 연합뉴스

정의당은 최근 충청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정의당은 내일(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송영길 대표를 안전 및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집회를 개최·진행하는 등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의당은 방역지침을 어긴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노총)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해왔는데, 최근 많은 인파가 모인 경선 행사를 주최한 송영길 대표도 같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항의성으로 고발하는 맥락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양경수) 위원장을 오늘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지 않으면, 대선 유세를 핑계로 방역지침을 어긴 송영길 대표, 이를 방치한 경찰청장에 대해 고발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여영국 대표는 "양경수 위원장은 방역 위반 유죄, 민주당은 무죄냐"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같은날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의 집회는 구속, 민주당 인산인해 경선은 무죄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답변했다. 각 당 후보 경선은 공적 활동에 속하므로 사적모임 제한이나 거리두기 체계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수본의 답변이었다"며 "노동자 집회에 사람이 모이는 건 위험하고, 똑같이 사람이 모여도 민주당 경선장에 모이는 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냐. 궤변이나 다름없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정말로 방역을 걱정하는 것이라면 노동자 집회든, 여당 경선 연설회든 똑같은 기준으로 제한하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양경수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송치했다.

송치 과정에서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호송차에 오르던 양경수 위원장은 현장에 있던 민노총 간부에게 "총파업 성사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민노총이 준비하고 있는 오는 10월 20일 예정 110만명 규모 전체 조합원 참여 총파업을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경수 위원장은 올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수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일반교통방해)로 입건된 후, 지난 2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는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20일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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