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구 49층 대단지, 입주 전 매매 가능 ‘힐스테이트 동인’

분양절벽 시대 분위기 환기 시킬까…5개 동에 주거시설 1,009가구
중도금 50% 이자 후불제 혜택

'힐스테이트 동인' 주경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입주 전 분양가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가 대구에 등장해 화제다. 해당 단지는 억대의 프리미엄도 예상되고 있어 분양권 거래 절벽 시대에 분위기 전환을 주도할지 관심사로 부상했다.

최근 대구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방침에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 사용이 신중해진 가운데 입지는 물론 규모와 브랜드 등을 두루 갖춘 '똘똘한 한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분석 결과 올해(1월~8월) 대구에서는 32개 단지, 총 1만1천63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하지만 청약 성적은 입지와 규모, 브랜드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수성구 등 '핫플'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외곽 지역은 미달이 속출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로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동인'을 지난 3일 선보였다. 단지는 주거시설 1천9가구(아파트 941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연면적 약 1만1천556㎡ 규모의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대단지다.

단지는 1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 설계여서 공사 기간이 3년을 초과했다. 공사 기간이 3년을 초과할 경우, 주택법에 명시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최대 3년을 넘겨 소유권 이전 등기 전 전매가 가능하다. 잔금에 대한 부담감은 줄고,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분양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억' 단위의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도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2020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A의 분양권은 올해 4월 7억8909만원(30층)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5천500만원 대비 무려 약 2억3천4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단지 인근 태평로2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구역(2019년 12월 분양)' 전용면적 84㎡A 분양권도 지난 3월 분양가(5억1천910만원) 대비 2억3천만원 가량 오른 7억5천242만원(20층)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주거 선호도가 높은 태평로 일대에서 거래가 가능한 분양권들은 기본 '억' 단위 웃돈이 붙은 상태"라며 "신규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동인'은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계약금 납부 후 마지막 중도금(10%) 자납 전에 전매가 가능해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단지는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해당 지역, 15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접수를 실시하며, 계약금10%, 중도금 60%, 잔금 30% 조건으로 분양된다. 중도금(50%)에 대한 이자 후불제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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