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단 사랑, 연극 ‘그리움을 위하여’ 공연

10일(금)~12일(일), 17일(금)~19일(일) 공연
대명공연거리 예전아트홀에서

연극
'극단 사랑'의 연극으로 만나게 될 故 박완서 작가의 소설 '그리움을 위하여'를 이미정(사진 왼쪽), 김종련 두 배우가 연습하고 있는 모습. 극단 사랑 제공

故 박완서 작가의 단편소설 '그리움을 위하여'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사랑'이 작가의 10주기를 추모하며 올리는 작품이다. 10일(금)~12일(일), 17일(금)~19일(일) 대명공연거리 예전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첫 공연이 있는 9월 10일은 故 박완서 작가의 생일이기도 하다.

문예지 '현대문학' 2001년 2월호에 실린 '그리움을 위하여'는 그해 처음으로 제정된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으로 문단의 관심을 끈 바 있다. 2007년 나온 작가의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에도 수록돼 있는 단편이다.

극단 사랑은 박완서 작가가 타계한 2011년부터 이 작품과 인연을 맺어왔다. 연출을 맡은 신도환 극단 사랑 대표는 "박완서 작가가 돌아가신 2011년부터 이 작품으로 낭독공연을 해오다 10주기를 맞아 올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올리는 것"이라며 "작품은 일부 수정이 있긴 하지만 원작에 충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극은 여덟 살 차이 사촌 간인 언니와 동생 두 노인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언니는 제법 풍족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동생은 언니의 집에서 파출부처럼 일하며 빈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둘다 일찍 남편을 잃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산다는 것. 그런 어느 날 동생이 남쪽 섬으로 가서 뱃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게 되면서 사촌자매의 지루한 일상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섬으로 떠난 동생을 그리워하는 언니의 이야기는 인간의 본원적 그리움과 그리움의 상실이 주는 아픔을 풀어낸다.

대구 연극계의 듬직한 버팀목인 중견배우 김종련, 이미정이 언니역과 동생역으로 열연한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1만원. 러닝타임 70분. 공연시간 금요일 오후 7시 30분 / 토요일 오후 4시, 7시(2회 공연) /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목요일 공연 없음. 문의 010-2525-4287

연극 '그리움을 위하여' 포스터. 극단 사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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