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로 '알루미늄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조일알미늄, 남선알미늄 등 대구경북 관련 업체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대 알루미늄박 제조업체 중 하나인 조일알미늄은 전장보다 21.75% 급등한 3천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2주 내 최저 549원(올해 1월 11일)까지 떨어졌던 조일알미늄 주가는 지난 1일 한 차례 상종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급등세다. 대구 달성군에 본사를 둔 남선알미늄도 이날 6%대 오름세를 보이며 '알루미늄주'로 떠올랐다.
알루미늄은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로 '슈퍼사이클'(구조적 상승기) 시작점에 접어들었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해 중국 등 주요 생산국의 탄소배출 규제 등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에서 10월물 알루미늄 계약은 한때 3.2% 급상승하며 1t당 2만1천980위안(약 39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알루미늄 수요는 대부분 전기차 산업에서 나온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70㎏ 많은 평균 250㎏의 알루미늄이 필요하다. 전기차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알루미늄 생산량은 늘리기 힘든 상황이다.
알루미늄을 얻으려면 원재료인 철반석(보크사이트)을 정제해 얻는 알루미나를 전기분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이유로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정부가 알루미늄 생산 기업에 가동 중지나 가동률 조절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서아프리카 '기니' 쿠데타까지 맞물려 알루미늄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니는 보크사이트를 중국에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다.
이같은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는 대구경북 알루미늄 관련 업체들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2차 전지(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알루미늄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조일알미늄은 관련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2분기 대규모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1일 보고서를 통해 조일알미늄이 올해 흑자 전환(연간 기준)하고 2022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