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소장이 썩는 등의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초등학교 교사가 결국 숨졌다.
지난 7월 28일 순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3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그는 '1차성 레이노(손 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저질환을 담당했던 의사에게 자문을 구한 뒤 "맞아도 된다"는 답을 듣고 백신 접종을 받은 상황이었다.
접종 후 일주일 정도 가벼운 소화불량으로 소화제를 복용하던 A씨는 지난달 10일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근처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종합병원에서는 '백신 부작용'을 언급하며 대학병원으로 전원시켰다.
그러나 대학병원 응급실 측은 "화이자 접종과 관계없고 기저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라며 A씨에게 약 처방만 해주고 다시 돌려보냈다. 다음날에도 극심한 고통에 A씨는 처음 진료를 받았던 종합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장은 대학병원 응급실에 백신 부작용을 확신하며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해 A씨를 급히 이송시켰다.
결국 A씨는 지난달 12일 혈전이 간 문맥을 막아서 소장이 썩어 전체 소장의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며 상태가 호전되는가 싶었으나 A씨는 주말을 넘긴 뒤 다량의 피를 쏟아내며 정신을 잃었다.
이후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져 재수술을 반복했으나 A씨는 결국 지난 3일 오후 10시 숨졌다.
앞서 A씨의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A씨의 여동생은 지난달 30일 게시판에 '만 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오빠는 헬스도 열심히 하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유족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질병청은 자세한 설명없이 보건소를 통해 역학조사 결과를 전달하겠다는 말만 하더라"라며 "병원 측은 '유전자 검사를 했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할 뿐"이라며 "이번달에 입대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건강했고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맞아도 된다고, 안전하다고 했던 의사와 정부는 지금 무엇을 책임져주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담당 의사들은 '지금까지 같은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또 처음 본 사례'라며 백신 부작용일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버린다"며 "모두가 코로나19가 처음인데 이전 사례를 어디서 찾겠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유족 측은 "백신으로 인해 한두 명 죽고 아픈 게 아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작용에 철저히 대응하여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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