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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돈가스 먹으려고 3만원 썼다…맛집 예약권 중고거래 기승

돈가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돈가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유명 돈가스 맛집 '연돈' 예약권이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게는 올 1월부터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손님을 받고 있는데, 예약 자체는 무료지만 예약권에 웃돈이 붙어 최소 2~3만원, 많게는 1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8일 국내 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연돈 예약권 삽니다'란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온라인 예약에 실패한 이들이 예약에 성공한 이들에게 예약권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연돈은 개점 이후 선착순으로만 손님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가게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고 새벽부터 기다리는 이들이 생기는가 하면 일부는 텐트를 치고 밤을 새기도 했다. 심지어는 '대리 줄서기'까지 등장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1월부터 온라인으로 예약받기 시작했다. 연돈은 온라인 예약으로 바꾸면서 악용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제주도에 있는 것이 확인되는 이들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이용자들은 앱의 허점을 이용해 예약권을 거래하고 있다. 대리 예약을 하는 업자가 제주 지역에서 이 앱에 접속해 예약을 한 다음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연돈 예약권의 가격은 돈가스 가격의 최소 2~3배 이상이다. 연돈에서 판매하는 돈가스가 9천원에서 1만원선인데 비해 예약권은 1인 기준 2만~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는 5만원, 10만원까지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네티즌들은 "웃돈을 주고 사먹는 사람들이 문제" "암표상들만 돈을 버는 꼴이네" "저렇게까지 해서 먹어야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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