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 첫 날…'10% 급락'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6일(현지시간) 군인들이 비트코인 자동 입출금기(ATM)를 경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날부터 비트코인이 달러와 함께 법정통화로서 지위를 갖고 통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6일(현지시간) 군인들이 비트코인 자동 입출금기(ATM)를 경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날부터 비트코인이 달러와 함께 법정통화로서 지위를 갖고 통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엘살바도르가 세계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첫날 이 가상화폐의 가격이 약 10% 급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7일 낮 2시(한국 시간 8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은 4만6천797.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약 9.89%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루 전인 6일 저녁만 해도 5만2천700달러 선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단 하루 만에 하락세를 맞이했다.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7.9% 떨어졌으며, 도지코인도 13% 넘게 하락했다.

또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사용하는 디지털 지갑인 '치보'에서 서버가 중단되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규 이용자들이 '치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이날부터 기업·사업장은 상품·서비스의 화폐로 비트코인을 사용 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을 이용할 줄 아는 기술이 없는 상인은 면제된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남미 시장에서는 통화의 평가절하가 심하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교환이나 송금 수단, 중앙은행의 대체재로 이용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국가 화폐로 사용하면 이민자들이 본국 송금을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다며 도입을 강력히 추진해왔으나, 상당수의 국민은 여전히 비트코인 사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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