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이드 인 대구 로봇] <2>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MARS

수시로 바뀌는 주변 환경…실전과 동일한 훈련 가능
곧 해외 수출 예정, 확장 훈련 가능토록 연구개발

김남혁 옵티머스시스템 대표와 직원이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MARS를 시연하는 모습. 채원영 기자
김남혁 옵티머스시스템 대표와 직원이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MARS를 시연하는 모습. 채원영 기자

옵티머스시스템의 대표 제품 MARS(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는 적을 단방향 사격하는 기존 영상 기반 훈련이 과연 실전에서도 먹힐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실전은 표적이 고정돼 있지도 않고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 수시로 이동한다. 또 총알이 표적에 맞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상대편이 나를 쏘기도 한다.

MARS는 가상공간과 실제 공간을 일치시켜 상호 반응이 가능한 '공간 동기화 기술'을 적용했다. 요즘 얘기하는 메타버스다.

옵티머스시스템 대구 공장에서 숙달된 조교(직원)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특수조끼를 입고 방탄헬멧을 착용한 뒤 총기를 들고 육각형 모양의 화면으로 둘러싸인 전장(플랫폼)에 들어간다. 장비와 무대 등 시뮬레이터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로봇 기술이 적용됐다.

조교가 발을 구르는 대로 화면이 이동하고 몸을 양옆으로 비트는 대로 표적이 바뀐다. 앉고, 서고, 엎드리는 등 모든 동작과 화면이 일치한다. 적이 나타나면 벽에 숨을 수도 있고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회피도 가능하다.

사격했을 때의 소리와 표적에 맞는 순간은 실전 비슷했다. 내가 적에게 피격됐을 때는 어느 부위에 얼만큼의 부상을 입었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잠깐의 시범이었지만 체력 소모도 상당해 보였다.

MARS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서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국내 예비군 훈련장에 순차적으로 구축되는 중이다. 내달 중으로는 첫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은 140여 대에 이른다.

김남혁 대표는 "MARS에 적용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로봇 기술이다. 로봇 기반 기술은 외형이 로봇의 형태인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향후 로봇 기술은 미래기술과 융합돼 지금껏 보지 못했던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는 우리 군과 해외 군이 주요 수요처이지만 앞으로 민간 산업에도 확장할 예정"이라며 "보다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확장 훈련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옵티머스시스템 직원이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MARS를 시연하는 모습. 채원영 기자
옵티머스시스템 직원이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MARS를 시연하는 모습. 채원영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