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극단 ‘10분 희곡 공모전’ 당선작 발표

‘할매와 달빛 댄스’ 등 6편 선정… 연말 TBC에서 ‘더 플레이 시즌2’로 방영 예정

대구시립극단이 지난해 TBC와 함께 제작한 스탠딩 드라마
대구시립극단이 지난해 TBC와 함께 제작한 스탠딩 드라마 '더 플레이-당신의 베를린'의 한 장면. 대구시립극단 제공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정철원)의 희곡 공모전, '10분 희곡 공모전'에서 '할매와 달빛 댄스' 등 6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대구시립극단은 "총 65편의 작품이 접수돼 심사를 거쳐 6편을 선정했다"고 밝히면서 "당선작들은 TBC와 함께 제작하게 될 스탠딩드라마 '더 플레이 시즌2'의 대본으로 쓰인다"고 덧붙였다.

스탠딩 드라마 '더 플레이'는 공연장이 아닌 TV와 라디오, 랜선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장르다. 지난해 대구시립극단과 TBC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로 연극 공연과 달리 무대 및 각종 장치를 최소화하고 오로지 배우의 표정 연기로 극을 채운다. 올해 12월에도 TBC에서 '더 플레이 시즌2'가 방영될 예정이다.

당선작은 윤희정 작 '할매와 달빛 댄스'를 비롯해 오지용 작 '가족만두', 송호걸 작 '여기 사람 있어요!', 신영은 작 '너에게', 류창우 작 '그 얼굴에 담긴 사연', 김현태 작 '빨강과 노랑' 등 6편이다.

'할매와 달빛 댄스'는 오래된 슈퍼를 운영하는 노인과 그 건물 옥탑방에 세 들어 사는 탭댄스 강사의 이야기다. 불안한 청춘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가족만두'는 자신의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괜한 승부욕에 양보하지 않는 행동을 냉동만두와 세 사람을 통해 코믹하게 꼬집는다. '여기 사람 있어요!'는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이야기로 집단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자본에 의해 인간의 생명이 경시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풍자한다.

'너에게'는 죽은 친구의 장례식을 치르며 바쁘다는 핑계로 미처 돌아보지 못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 얼굴에 담긴 사연'은 벽면에 사진들로 가득한 한 카페의 주인이 비를 피해 찾아온 손님과의 담소에서 각 사진에 담긴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관객은 삶의 이유를 돌아보게 된다. '빨강과 노랑'은 소통의 부재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아빠와 딸을 통해 부모자식 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세대 간 갈등 속에서 상대에 대한 공감과 이해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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