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대구경북(TK) 지역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TK 민주당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물론 TK는 민주당의 '험지'이기에 투표율 자체가 전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12일 예정된 '1차 슈퍼위크'와 향후 본선까지 고려하면 이번 경선 결과가 무시할 수 없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8일 정오 기준 TK 민주당의 경선 누적 투표율은 대의원 72.97%, 권리당원 56.32%에 달했다. 권리당원 기준으로 첫 순회경선지인 대전·충남이 이틀 간 37.3%, 세종·충북은 41.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유독 높은 투표 열기다.
이에 고무된 듯 지난 7일 TK 지역방송 3사(TBC·MBC·KBS) 주최 TV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다음날인 8일 지역 곳곳을 다니며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정세균 후보는 문자 그대로 밑바닥을 다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정 후보는 이날 오전에만 대구 모든 지역위원회와 간담회를 했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 후보는 이날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총장이 모르게 할 수 없는 일이고, 거꾸로 말하면 지시했거나 상의한 것"이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김두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TK와 강원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TK 메가시티를 건설하고 동북아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 세계 스마트시티 순위 30위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재까지 지지율 상위권을 달리는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는 이날 TK에서는 별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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